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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축구 "말리 쯤이야"

후반 김경중ㆍ장현수 연속골로 2대0 완승

아프리카 복병을 상대하는 부담감에 악천후까지 겹쳤지만 대표팀은 완승으로 모든 걱정을날려 버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31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벌어진 말리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7시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 뒤 6일 오전10시에는 홈팀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말리는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상대. 까다로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빼어난 패스워크와 조직력을 앞세워 가볍게 승점 3점을 챙긴 대표팀은 28년 만의 ‘4강 신화’를 향해 산뜻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기 개시가 1시간 지연될 만큼 폭우가 계속된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후반에 두 골을 몰아쳤다. 전반에 주도권을 잡고도 질퍽거리는 그라운드 탓에 득점에 실패한 대표팀은 후반 5분 만에 터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스로인이 골문 정면으로 흘렀고 수비에서 자유로웠던 김경중(고려대)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 35분에는 백성동이 과감한 측면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현수(연세대)가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51%의 볼 점유율을 지키는 동안 15개의 슛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7개였다. 반면 말리는 17차례 슛을 했으나 유효 슈팅은 6개뿐이었다. 두 골 차이로 벌어지자 조급해진 말리는 먼 거리에서 부정확한 슛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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