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85톤 수입신고필증 발급 일부는 이미 시중유통 된듯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작년 10월5일 검역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국내 검역당국이 약 9개월 만에 수입신고필증을 발급했다. 이 가운데 약 0.5톤은 이미 세관 창고에서 반출돼 시중으로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검역창고와 인천 영종도 계류장에 보관돼 있던 30개월 미만 뼈없는 살코기 가운데 85.6톤(6건)에 대해 수입신고필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검역에 합격했음을 의미하는 수입신고필증을 발급 받은 물량은 해당 수입업체가 관세 및 창고 보관료를 납부하기만 하면 언제든 시중에 유통될 수 있다. 특히 이미 이 가운데 467kg은 이날 곧바로 시중에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원은 지난 26일 이후 19건(270.5톤)의 검역 신청을 접수한 상태이며, 부산항의 대기 물량 3,300톤 가운데 일부도 이미 수도권 검역 창고 등으로 출발한 상태여서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신고필증 발급 및 시중 유통은 속속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민노총의 쇠고기 출하저지로 인해 검역을 통과한 물량이 대규모로 시중에 유통될 지는 미지수다. 검역원 관계자는 "통상 신고필증이 발급되면 당일 내에 세관을 통과해 해당 물량을 가져가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지만, 지금은 상황이 어려운 만큼 수입업체들이 다소 시간을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6일부터 부산항만과 경기지역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출하저지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강동제2냉장에서는 창고로 진입하려던 조합원 18명이 처음으로 경찰에 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