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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규현이 감성 발라더로 돌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슈퍼주니어 규현은 13일 데뷔 첫 솔로앨범 ‘광화문에서’를 발매했다. 이날 새벽 0시에 공개된 동명의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는 나오자마자 멜론·엠넷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규현은 오전에는 서울 마포 예스24 무브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가을음악회 ‘광화문에서’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첫 무대는 이루마가 작곡한 ‘이터널 선샤인’. 잔잔한 반주 위로 흐르는 감미로운 목소리에 팬들은 환호했다. 노래를 마친 규현은 “아침에 라이브가 무슨 말이냐”며 “혼자 무대에 서는 것은 역시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이지애 아나운서가 솔로 앨범 발매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반응이 좋아서 새벽에 눈물이 났다”며 “솔로앨범이 음원 차트를 석권할 줄을 몰랐는데, 아마 가을이라는 계절이 도와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별을 경험한 분들이 공감을 한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규현의 솔로앨범은 슈퍼주니어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로 앨범을 발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슈퍼주니어 앨범을 만들 때는 한 달 안에 만들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2년 전부터 틈틈이 준비했다”며 “사실 다른 멤버들이 ‘왜 규현만 솔로 활동 하냐’고 항의할까봐 멤버들에겐 비밀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 말 그대로 기우였다. 다른 멤버들은 단체카톡방에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모두 ‘막내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규현은 타이틀곡 ‘광화문에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문세 선배의 ‘광화문연가’를 리메이크 한 것은 아니다”라며 “광화문이라는 곳은 연인들의 추억이 많이 담긴 곳이고,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 곡의 가사와 제목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첫 솔로앨범 발매주자가 왜 규현이어야 했을까. 그는 이에 대해 “예능으로 어느 정도 쌓아온 인지도와 밉지 않고 착할 거 같은 이미지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해석을 내렸다. 이어 “좋아하는 노래 취향이 가을에 어울리기도 했고, 슈퍼주니어 앨범 작업 중 작곡가들과 소통도 많이 하게 되면서 곡을 먼저 받게 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수만 사장이 규현이가 솔로를 할 만한 때가 온 거 같다고 얘기한 게 결정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은 이날 공연에서 ’이터널 선샤인’을 포함, ‘나의 생각, 너의 기억’ ‘사랑이 숨긴 말들’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에서’ 등 총 5곡의 노래를 불렀다. 공개되지 않았던 ‘광화문에서’ 뮤직비디오도 현장에서 시사돼 팬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규현의 솔로앨범은 피아니스트 이루마, 작곡가 켄지, 윤영준 등이 참여하고,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작사를 도와 화제를 모았다. 규현은 신곡을 들고 14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