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기업 인수ㆍ합병(M&A)이 지난 2000년 최고를 기록한 이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미국의 시장조사 회사인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상반기 세계 M&A 건수는 지난 2000년 상반기에 비해 40% 줄어든 1만1,090건에 머물렀으며, 금액기준으로는 무려 70%나 감소한 5,900억 달러에 그쳤다.
이와 관련, 지난 2000년에는 M&A 건수와 금액이 각각 3만8,400건, 3조4,400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세계 M&A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은 2000년까지만 해도 50%에 달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40%, 올 상반기에는 35%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M&A가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보기술(IT) 산업의 거품 붕괴와 M&A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미국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