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의 경우 ECB의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양호한 수급 흐름이 나타났다”며 “이번 회의에서 당장 국채 매입 결정을 하지 않더라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전향적인 발언 만으로도 시장은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는 11일에는 ECB의 2차 저금리 장기대출(TLTRO)가 시행될 예정이고, ECB의 국채 매입도 시기의 문제를 떠나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ECB가 처음으로 LTRO를 실시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던 시기에 국내로 유입되는 유럽계 자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시행되는 2차 TLTRO는 지난 9월18일에 진행된 1차 TLTRO와 달리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1차 TLTRO 대출 금액에 대한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1,000억유로 수준이었으나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때문에 실제는 826억유로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는 이 같은 변수가 없는 만큼 금액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