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공 직원, 내부정보 이용 미분양 대거 매입"

대한주택공사 임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 작년과 올해 미분양 주택과 단독주택용지를 무더기로 사들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7일 주공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작년부터 올 8월까지 미분양 아파트와 단독주택용지를 선착순으로 분양받은 주공 직원은 21명이며 구입액은 4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직원들은 8개 지구에서 아파트 29억1천만원, 용지 13억원어치를 구입했다. 부산 안락지구의 경우 선착순 분양후 지역본부 직원 5명이 30평대 아파트 5채를 단체 매입했고 경기 고양 풍동지구에서는 현장소장과 감독, 감사실 간부가 선착순분양 첫날 단독주택용지 1개씩을 사들였다. 주공은 2001년 11월부터 내부정보와 지위를 이용한 직원들의 부당거래를 막기위해 미분양 주택, 상가, 용지를 선착순 분양할 때 첫날에는 임직원들의 매입을 금지한다는 자체규정을 만들어 시행해 왔다. 미분양 주택과 땅을 산 21명중 5명이 이 규정을 어기고 선착순 분양 첫날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주공아파트와 주택용지는 구입자격이 까다로워 경기가 나빠지면 쉽게 미분양되는 점을 이용, 직원들이 구매에 나선 것"이라며 "토공처럼 자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와 땅을 임직원 및 배우자, 자녀가 거래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주공이 영구 및 국민임대주택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지난 2년간물가상승률(3.6%)보다 높게 일률적으로 5%씩 인상, 141억9천만원을 과다 징수했다"며 "이로인해 임대료 체납 가구수 비율이 영구임대의 경우 2003년 23.6%에서 26.6%로, 국민임대는 19.9%에서 24.2%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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