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PC통신에서 미리 만나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일(訪日)을 계기로 일본 문화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맞춰 최근 PC통신들이 국내에서 맛보기 힘든 일본 문화를 미리 소개하는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나우누리는 김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추어 10월 한달동안 「일본문화 바로 알기」 서비스(Go Japan)를 열고 있다. 이 서비스에서는 학술, 경제, 문화, 스포츠, 패션, 취미 등 일본과 관련된 온갖 정보와 동호회들을 볼 수 있다. 유니텔도 최근 일본의 문화, 경제, 연수, 여행 등의 정보를 모은 「일본 길들이기」(go japan)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일본 대중음악, 패션잡지,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를 다룬 「일본 연예계중계」 유명 유적·관광지, 쇼핑타운, 숙소정보 등을 제공하는「일본 여행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재팬 파파라치」코너는 일본 최신유행을 비롯해 연예가의 루머·스캔들·로맨스 등 알려지지 않은 일본 대중문화도 제공한다.
천리안에도 소니, 스퀘어, 광영사(삼국지 제작) 등 게임업체마다 모임이 만들어져 있다. 만화 역시 신세기 에반게리온, 세일러문, 바람의 검심, 미야자키 하야오 등 유명만화와 만화가별로 팬클럽이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하이텔에는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일본만화 연구모임」,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들이 만든 「하루키 소모임」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00여명의 작은 모임이지만 「따끈따끈한」 일본 정보를 얻는데는 부족함이 없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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