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통찰을 위한 아시아 원탁회의’는 아시아판 미니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경제의 부활 ▦중국의 성장속도 조절 ▦인도의 급부상 ▦미국의 재배치 등 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변수에 대한 논의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찾게 된다. 개막총회에 이어 14일에는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될 불확실성과 위협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혁신과 직원교육 ▦중국과 인도의 윈윈 전략 ▦아시아의 자본시장 ▦역동적인 동북아시아 ▦한반도의 미래 등을 주제로 각 세션별 토론회가 진행된다. 특히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는 특별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하고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참석자들은 14일 낮 노무현 대통령이 주최하는 청와대 오찬에도 참석한다. 세계경제포럼측은 회의가 끝난 후 북한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지만 북한 당국이 “현재 개성공단에는 보여줄 게 없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해 무산됐다.
세계경제포럼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의 가장 역동적인 나라인 한국을 알리고 지식경제 시대의 핵심자원인 두뇌와 기술ㆍ자본을 끌어들임으로써 한국이 동북아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경제재정상도 “일본 국내의 민간 부문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 일본경제 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변화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경제상황을 심도 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 인사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김선동 S-OiL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이용경 KT 사장 등 재계 인사와 강금실 법무부 장관, 이명박 서울시장, 이남주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 황영기 우리은행 행장 등이 참가했다. 해외 인사로는 마빈 데이비스 스탠다드차타드은행그룹 최고경영자, 마이클 레이크 KPMG인터내셔널 회장, 마틴 소렐 WPP그룹 최고경영자, 림 치 온 케펠코퍼레이션 회장, 허우성롱 콘카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민중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날 다보스포럼이 거대 기업들의 이익만을 대변한다고 비판하며 대학로에서 반세계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