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수익감소 여파로 워터하우스등 잇단 시행
미국 온라인 증권사에 수수료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TD 워터하우스는 지난 26일 매출과 수익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거래량이 적은 고객에게는 보다 많은 거래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워터하우스의 수수료 인상 방침은 곤란을 겪고 있는 주요 온라인 증권사 가운데 처음 취해진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워터하우스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온라인 증권사들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어 수수료 인상 조치가 다른 온라인 증권사에게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워터하우스는 이번 조치로 매출액이 5,000만 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아메리트레이드는 이달 초 계좌 금액이 2,000달러 미만일 경우 분기별로 15달러의 계좌 유지료를 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업계 선두 주자인 찰스 슈왑과 E트레이드 역시 15~25달러의 분기별 계좌 유지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동안 낮은 수수료는 온라인 증권업계의 가장 큰 장점이었지만 이제는 수수료 인상과 함께 여타 이용료를 통해 수익성을 내는 것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