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올 휴대폰 시장 상황과 2000년 시장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이동전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내년에는 휴대폰 신규 수요보다 대체 수요가 2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따라서 단순 휴대폰보다 여러 기능을 가진 복합 휴대폰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보고서는 『올 연말까지 이동전화 가입자는 총 2,400만여명에 달해 98년 1,400만여명보다 71% 가량 신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총 가입자가 2,800만여명으로 1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올들어 연말까지 총 1,400만여대의 휴대폰이 팔려 98년 한햇동안 팔린 970만대에 비해 44%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줄어든 1,3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신규 수요는 400만대에 불과하고 대체 수요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9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또 『2000년에는 무선 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휴대폰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내년에 5개 이동전화 서비스 사이에 가입자 이동이 극심해 최고 심한 업체는 46%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함으로써 사업자들이 기존 가입자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