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의 급락세가 일단 멈췄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하락했지만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8일 증시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0.81% 오른 6만2,100원을 기록했다. 전날 3% 이상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1월말 7만8,900원까지 올랐다가 리비아사태의 유탄을 맞고 지난달 말 5만9,800원까지 32%나 급락했다. 대한항공의 실적에 부정적인 유가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다행히 주가는 6만원 내외에서 하락세를 멈춘 셈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2.94% 오른 1만15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1만원 선을 회복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2월초 12만500원까지 올랐다가 이 달 초 9,650원까지 떨어졌었다. 이 같은 항공사들의 약세는 지난달 항공유가 지난해 4ㆍ4분기 평균 대비 15% 이상 오르는 등 유류비의 증가로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가 하락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지력이 형성된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중동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가 어디까지 상승할 지는 전망하기 힘들지만 지나치게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에서 저가매수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