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인 'T-50 고등 훈련기'가 일반에 공개됐다.한국항공우주산업은 30일 경남 사천 공군 기지에서 이준 국방부 장관과 길형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T-50 고등훈련기 초도비행 성공 축하 행사'를 가졌다.
국내 항공산업 50년만에 지난 8월 시범비행에 성공한 이후 2개월여만에 일반 국민 앞에 모습을 보인 것.
길 사장은 이날 "T-50 고등훈련기가 반복 실시중인 성능 시험비행을 통해 시험강도와 비행 속도를 성공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음속 돌파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공우주는 T-50 고등훈련기에 대해 앞으로 주기적인 지상시험과 공군 조종사의 시험 비행 과정을 거쳐 2003년에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2005년부터 한국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미 노후화된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을 대상으로 T-50 고등훈련기를 오는 2030년까지 최소 800대ㆍ시장 점유율 25%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3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항공우주와 록히드 마틴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30년까지 25년간 고등훈련기 및 경공격기급 항공기의 세계시장 수요는 51개국 3,3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T-50 고등훈련기는 지난 91년 항공기 개발이 결정된 후 97년부터 공군의 사업관리아래 항공우주와 록히드 마틴이 공동 개발해 온 초음속 항공기로 ▦F-16 ▦F-15 ▦라팔 ▦F-22 ▦JSF 등 전 세계 최고 성능을 지닌 차세대 전투기의 조종훈련을 위해 설계된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