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최저기록 59종목·벤처기업육성법 공포 등 호재최근 주가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 약세흐름이 장기화되면서 연중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종목이 전체 등록종목의 15%에 이르고 있다.
투자심리안정을 위해 정부가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재가치우량주 및 성장성이 우수한 종목들의 주가가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 종목의 경우 중·소규모의 업체가 많아 시장여건 변화와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각 특정사업부문에 특화돼 있어 시장외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벤처기업 육성에 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이 공포됨에 따라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투자심리위축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던 기아사태와 비자금 문제 등이 일단락되면서 강한 반등을 시도했으나 주후반 불거진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주가폭락, 외환위기 등의 여파가 국내 금융 및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냉각됐다.
지수는 지난 15일부터의 약세가 이어지며 1백23.28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22, 23일 양일간에 걸쳐 힘찬 반등을 시도하며 1백25포인트대를 회복했었다. 그러나 동남아 금융위기 및 원화평가절하 등의 문제로 약세로 반전, 결국 한주동안 지수는 3.6포인트 하락한 1백23.44포인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제1차금속, 기계 및 장비제조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영, 자동차 및 트레일러, 사무계산 및 회계용기계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알루미늄코리아테크닉으로 한주동안 5천2백40원에서 8천2백70원으로 무려 57.82%나 올랐다. 신원종합개발(상승률 54.72%), 보진재(〃 44.44%), 원풍(〃 43.49%), 동방전자1신주(40.46%) 등도 40%가 넘는 높은 주가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경정밀은 1만2천원에서 7천4백10원으로 무려 38.25%나 폭락했다. 이외에 경방기계(하락률 37.25%), 녹십자의공(〃 34.78%), 동호전기(〃 33.89%), 한국성산(〃 33.65%), 원진(〃 32.11%), 대덕공업1신(〃 30.61%)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일통신1신, 서은신금, 코스프, 뉴코아, 뉴코아1신, 풍정산업, 피엠케이, 유진화학, 풍국주정, 대하패션, 한일흥업, 범아경비1신, 삼우 등도 20%가 넘게 하락했다.
연중최저치까지 하락한 종목도 동호전기, 아진산업, 삼화기연 등 59개종목이나 됐다.
거래량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5만8천주로 가장 매매가 활발했고 그랜드산업, 평화은행, 국제전자, 개발투자, 기업은행, 다다, 씨티아이, 디지틀조선, 건인 등도 거래량상위 10종목에 포함됐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