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익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자체 국내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2,113조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5조3,000억원으로 19.0% 감소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도 전년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한 4.5%를 기록했다.
1,000대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의 전체 종업원 수는 170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6,000명(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취업자 증가율인 1.7%의 3배를 넘는 수치다.
1,000대 기업의 평균 나이는 27.2년으로 전년과 변함이 없었으며 1,000대 기업의 매출액 커트라인은 2,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억원 높아졌다. 1,000대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503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49개), 금융ㆍ보험업(101개), 건설업(64) 등의 순이었다.
1,000대 기업 중 매출 1위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9.7%에 해당하는 120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가 차지했고 SK에너지(50조2,000억원), GS칼텍스(44조9,000억원), 한국전력공사(43조2,000억원), 현대자동차(42조7,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08년과 비교한 생존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69.2%), 건설업(61.1%), 부동산 및 임대업(27.8%) 등 내수산업은 저조한 반면 전기가스업(93.9%), 제조업(83.2%), 금융 및 보험업(81.4%) 등은 양호했다.
박형서 대한상의 회원사업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신속히 대처하고 경제활력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기업인의 기를 살려주는데 사회 각계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코참비즈는 국내 최대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로 약 51만개의 기업정보와 116만개의 상품정보를 제공하며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