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자구자금 3조마련/부동산매각 등 통해…계열사 14개로 축소

◎4천3백명 감축·재배치/노조도 대책기구구성 회생 동참/경영혁신기획단 자구방안 발표기아그룹은 유사계열사를 통·폐합해 현재 28개인 계열사를 올해 안에 14개로 줄이고 기아자동차를 비롯 아시아자동차·기아특수강·(주)기산 등 4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불용자산을 매각, 2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아는 또 4천3백여명의 인원을 감축 또는 전환배치하고 임원급도 대폭 줄여 연간 1천3백억원 상당의 경비를 절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자체 자금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기아그룹 계열사 노조도 회사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재승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각 계열사 노조대의원 및 조합원들과 만나 노조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3·4·5·22면> 기아그룹은 16일 그룹기획조정실에 「경영혁신기획단」을 발족시키고 불용자산 매각, 노사·인사관계, 자금관리, 구조조정 등 5개 항목에 걸친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이같은 자구노력이 성과를 거둘 경우 부동산 매각에 따른 자금유입액 2조2백47억원, 경비절감액 8천6백32억원 등 총 2조8천8백79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족한 「경영혁신기획단」은 한승준그룹부회장이 단장을 맡아 총괄하며 경영혁신·기획·재무팀 등 3개팀으로 과장급 이상 20명씩 60명이 활동한다. 기아는 이밖에 기아자동차 물류사업부문을 비롯해 아시아자동차 특장차부문과 주조부문을 각각 매각, 1천3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기아자동차 본사를 다음달 소하리공장으로, (주)기산 본사를 서울 여의도 건물로 각각 이전해 2백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계열사 경영진들이 수시감사를 벌이는 등 직접 자금을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체자금력을 확충하기 위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도요타은행을 운영하고 있듯이 기아은행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인사제도를 철저한 신상필벌원칙 위주로 개혁해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노사가 생산과 판매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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