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준, 미 국채 6,000억달러 매입 결정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RB)가 2차 양적완화 차원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내년 6월까지 매입하키로 결정했다. 매입규모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매입기간은 다소 늘어났다. 3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내년 2분기 말까지 매월 750억달러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1조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한 1차 양적완화에 이어 2차 양적완화를 결정한 셈이다. 연준은 이와함께 기존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원리금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것도 지속키로 했다. 이를 포함할 경우, 전체 채권 매입규모는 8,500억~9,000억달러에 달하며 월 매입규모는 1,100억달러 수준이 된다. 매입대상 국채는 2~10년물이 대부분이며 17~30년물이 차지하는 규모는 4%에 그칠 전망이다. 연준은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매입규모와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추가 매입가능성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가치 하락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처럼 양적완화에 나서는 것은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이날 성명문에서 연준은 “경기와 고용회복속도가 매우 느리다” 지적했다. 이어 경기회복속도에 대해 실망스러울 만큼, 느리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현행 0~0.25%에서 동결했다. 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계속해서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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