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간 세콤

에스원, SKT와 스마트홈 협약

황근주(왼쪽)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과 박영수 에스원 세콤사업부 부사장이 1일 SKT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무단침입 때 경보 휴대폰 전송… 원격으로 집안 방범 상태 설정

홈블랙박스 보안서비스 첫 선


시장 커지며 업종간 연합 급증… 차별된 서비스로 주도권 싸움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의 보안관리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에스원은 1일 SK텔레콤과 스마트홈 파트너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에스원의 홈보안 서비스를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에스원은 올해 안에 '세콤 홈블랙박스' 서비스를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콤 홈블랙박스는 공동주택 전용 홈보안 상품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집 안의 방범상태를 설정하고 해제할 수 있다. 또 침입이나 이상이 발생하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고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광호 에스원 기획팀장은 "이번 협약은 스마트홈 영역에 보안서비스라는 오프라인 서비스가 접목돼 스마트홈 플랫폼에 일반 기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 의미가 있다"며 "통신사들은 스마트홈 서비스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일반 기업들은 산업별로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접목시켜 스마트홈 생태계가 구성되고 앞으로 보안 서비스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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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기존 통신사의 부가상품형 홈서비스들과 달리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SK텔레콤 스마트홈은 기기 연동과 제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대표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통해 그 사용 가치를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에스원과의 협업을 통해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동기기 확대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고객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여러 가전 기기들을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내놓고 가전기기 제조사 등 다양한 산업군과 합종연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스원 이외에도 보일러 제조업체 린나이코리아와 전략적 제휴을 맺고 '스마트 와이파이 보일러'를 출시하기도 했고 KT도 계열사인 KT텔레캅과 함께 집안의 CCTV에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홈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6~29일 개최된 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서 홈사물인터넷(IoT)관을 추가해 열림감지센서, 에너지미터 등 다양한 스마트홈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통신사들과 주요 가전기기업체, 보안 업체까지 스마트홈 산업에 적극 가담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2014 스마트홈 산업 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10조3,757억원으로 지난해(8조5,677억원)보다 2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스마트홈 시장은 모바일 네트워크의 확산과 스마트 단말기의 보편화, 서비스의 수요 증대로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2019년에는 23조원대 시장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나도백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은 "앞으로 생활 수준이 올라갈수록 가정마다 원하는 서비스가 점차 스마트홈 영역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가전업체와 통신업체, IT업체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자들이 전략적인 상호 협력 관계를 가지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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