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공기업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곳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기업은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직장으로 전통적으로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최근 학력.연령 등의 제한을 철폐한 곳이 많아 입사 경쟁률이 더욱 높아지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하반기 신입직원 19명 모집에 4천809명의 지원자가 몰려 253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채용대행업체인 커리어가 밝혔다.
특히 올해 학력제한을 철폐한 결과, 고졸이하 지원자가 118명(2.5%), 전문대졸지원자가 256명(5.3%)을 각각 차지했으며 연령제한도 없어지면서 30대가 653명(13.6%) 지원했고 40대도 19명(0.4%) 포함됐다.
또 여성고용목표제 도입 등에 힘입어 여성 지원자가 1천83명으로 전체의 23%를차지했으며 568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행정직 분야에서는 공인회계사 24명,세무사 28명, 공인노무사 2명이 지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정규직 6급 사원 4명 모집에 965명이 지원해 2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5월 첫 신입 및 경력 사원 모집 당시(131대 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경우 전국 18개 국립공원에서 일할 6-7급 신규직원 100명을모집하는데 1만1천71명이 몰려 작년(30 대 1)의 4배 수준인 1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단 설립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우 평균 18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5명을 뽑는 사무직에는 5천102명이 지원해 1천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한국관광공사의 신입 및경력사원 공채에는 모두 5천343명이 지원, 1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는 25명 모집에 4천570명이 지원해 평균 18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지원자 중 회계사가 300명에 달했고 토익 980점 이상자도 30명이나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