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국제화교육, 한방, 복분자, 장류산업, 경관농업, 청정자연환경보호 등 7개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이번주 처음 지정될 전망이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30일 민.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특구위원회를 열고 순창(장류), 창녕(교육도시), 고창(복분자.경관농업), 순천(국제화교육), 대구 중구(한방), 남제주(환경보호) 등 7개 특구지정을 심의한다.
이들 7곳은 오는 30일 지정여부가 최종 결정나지만 지난 24일 지역특구지정을위한 정부의 실무위원회에서 큰 이견 없이 원안대로 통과돼 사실상 최종 결정만을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지역특구란 정부가 재정, 조세 등의 지원을 해주지 않지만 토지, 교육, 농업 등각종 규제를 풀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특성을 살려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도와주는 제도다.
따라서 지역특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정부가 올 한해 활성화하려고 애썼던 투자와 고용이 크게 늘어나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고추장 생산지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은 고추장, 된장, 간장, 청국장, 고추장 소스를 산업화하는 장류특구 운영을 위해 식품위생법과 공정거래법, 농업진흥법등 3가지 규제의 해제를 요구했다.
순창은 장류특구로 지정되면 역내 장류 매출이 2.5배로 늘어나고 장류산업분야고용이 2~3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의 약령시한방특구는 350여년 전부터 300여개 한약방이 들어서 성업중인 성내동 일대에 약령 전시관, 가공공장, 사이버 약령시장 등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중구청은 이를 위해 지난 4~5년간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특구지정으로 관광수요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고창군은 복분자특구와 경관농업특구 등 2개 특구를 신청했다.
복분자특구는 전국에서 복분자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고창의 특성을 살린다는계획이며 경관농업특구는 고창 공음면 일대 30만평 규모의 청보리밭 등 농사현장을관광상품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제주군은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의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공동소유인 2대의 차량 외에는 운행을 제한, 청정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 관광수입을올린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국제화교육특구를 통해 관내 제일고, 효천고, 매산고, 강남여고 등 4곳에 외국인을 교원 또는 강사로 임용하고 영어체험학습시설을 설치해 학생들이 영어권 생활을 간접 체험토록해 영어학습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창녕의 교육도시특구는 공립 2개교, 사립 7개교 등 9개교를 교육특화사업자로선정, 외국인 교원과 강사를 임용하고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등 교육여건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교육도시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특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별 투자가 늘어나 지역균형발전이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내년에는 가능한 많은 지역특구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대호.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