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P3플레이어株 반등 기지개

레인콤 신모델 출시 효과로…후발주도 바닥 탈출 기미<BR>“큰폭 상승 기대 힘들고 저마진 구조 적응해야”



소니ㆍ애플 등 대기업의 저가정책으로 인해 실적부진 우려가 제기됐던 MP3플레이어주들이 최근 반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대장주인 레인콤에 대해 신모델을 출시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5월 한 때 1만2,000원 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1만7,000원대로 복귀했다. 또 모처럼 매수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가상승의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후발주인 엠피오, 코원시스템 등도 최근바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P3플레이어주에 대해 대폭적인 실적개선은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저마진 구조에서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주가측면에서도 일단 바닥을 벗어날 수는 있지만, 대폭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아직도 올 최고가 대비 절반이하=최근 반등세를 타고 있지만, MP3플레이어주들의 주가는 올 최고치에 비해 절반이하 수준이다. 레인콤의 경우 올 최고가는 3만8,500원이며 현재 1,285원인 엠피오의 최고가는 3,070원이다. 또 코코원시스템도 1만5,400원에서 4,04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들 MP3주들은 연초부터 삼성전자의 MP3부문 강화, 애플ㆍ소니 등의 시장공략에 대장주인 레인콤의 실적이 악화되자 동반 추락했으며 지난 5월 이후 바닥을 다지는 형국이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레인콤의 U-10 신모델 출시가 실적개선에 대한 신뢰를 강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4,4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추천했다. ◇저마진 구조 적응해야= 현재 업계에서 조차 MP3플레이어 가격의 추가 하락은 어쩔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갖출 것이 요구되고 있다. 즉 이윤은 적게 남더라도 많이 만들고 많이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홍종길 한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레인콤은 규모의 경제효과와 생산성 향상으로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엠피오는 중국에서 대만업체와 합작형태로 내년 5월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고 코원시스템은 지금까지는 국내에서만 제품을 생산했으나 다음달부터 중국내 위탁생산을 시작해 중국 내 100% 생산을 목표로 생산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각 업체들의 저마진 구조 적응 노력이 결실을 볼 경우 MP3주들의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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