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와 스타크래프트
제가 아는 후배가 휴가 나와서 해준 이야기입니다. 훈련병 시절이었는데 어느날 교관이 물어보더랍니다.
“너네 스타크래프트 해봤냐?”
후배를 비롯한 다른 훈련병들은 옳다구나~ 하면서 스타에 관한 수다나 떨며 좋은 시간을 보낼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교관의 한마디로 인해 모든 훈련병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맸다는군요.
교관 왈, “맨날 클릭만 하다가 클릭당하는 기분이 어때?”
◇살면서 민망할 때
- 버스에서 졸다가 고개가 뒤로 팍 젖혀질 때
(젖혀지는 순간 뒷사람 혹은 옆에 서 있던 사람과 눈 마주치면 볼장 다봤음)
- 영화관에서 호러물 보다가 혼자 비명질렀을 때
(물론 매우 드문 현상임)
- 풋하고 웃다가 핑하고 콧물 터져나올 때
(이 경우 앞에서 같이 웃던 사람도 민망함)
- 수업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다가 별안간 들썩-_-; 하며 경기를 일으킬 때
(맨 앞자리일 경우 대략 낭패)
- 앞에 가는 사람 친구인 줄 알고 크게 이름 불렀는데 안돌아볼 때
◇귀여운 여인
어떤 부인이 은행에 가서 수표를 바꿔 달라고 하자 직원이 뒷면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부인은 “수표 발행자가 바로 제 남편이란 말예요”라고 말했다.
은행직원은 “그렇지만 뒷면에 이서를 하셔야만 나중에 남편께서 누가 현금으로 바꿔갔는지 아시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제서야 알아들었다는 듯 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표 뒷면에다 다음과 같이 적었다.
“여보,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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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