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 체제 1년간 증시 어떻게 변했을까?"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증시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우선 외국인들에 대한 자본시장 개방을 들 수 있다. 종목당 30%로 제한돼 있던 채권투자한도가 지난해 12월12일 철폐됐고 주식투자한도도 단계적인 완화를 거쳐 지난 5월25일에는 완전히 폐지됐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상장기업의 주식을 33%이상 취득할 때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했으나 지난 4월 17일부터는 이에 대한 의무규정이 폐지돼 외국인들이 국내기업에대한 적대적 인수 합병(M&A)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런 시장변화로 인해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IMF 긴급자금 신청전인 지난해 10월말 외국인 주식투자의 비중은 12.65%(시가총액기준)였으나 지난달에는 19.57%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최근 외국인의 동향은 시장움직임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또 지난 1월1일부터 단기금융시장 개방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시장에도 참여할 수 있게됐다. 자본시장 개방과 더불어 증권시장의 제도도 많이 변화했다. 주식 하루 가격변동폭이 지난 3월1일 8%에서 12%로 확대된데 이어 오는 12월7일부터는 15%까지 확대된다. 또 12월 7일부터 전장의 매매시간도 오전 9시30분∼오전11시30분에서 오전 9시∼낮 12시로 바뀌고 토요일휴장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장기업의 경영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권장사항이던 사외이사제 선임이 의무화됐고 지난 4월에는 소수주주권을 강화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이 밖에 증시환경에 직간접으로 커다란 영향을 준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실명제유보, 기업 및 은행퇴출, 워크아웃시행, 5대 그룹 빅딜, 펀드별 회사채 편입 제한등을 들 수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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