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루비니 백신' 버젓이 시중유통

WHO "볼거리 면역효능낮다" 사용금지 촉구 불구 >>관련기사 WHO(세계보건기구)가 효능상 문제로 사용금지를 촉구하고 이미 접종을 받았을 경우 재접종까지 권고한 MMR(볼거리ㆍ홍역ㆍ풍진혼합) 백신(루비니 균주)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WHO는 지난 11월 자체 발행하는 정책지침서(Weekly Epidemiological Record 제45호)를 통해 루비니 백신의 볼거리 면역형성률이 낮으므로 국가차원의 예방접종 사업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국내 보건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난 8일부터 뒤늦게 확인 및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WHO는 지침서를 통해 "스위스에서 3년간 실시한 연구결과 루비니 균주의 볼거리 면역은 6.3%에 불과했다"면서 "이러한 수치는 우라베 균주(73.1%)나 제릴-린 균주 (61.6%)와 대조를 이루기 때문에 이 백신으로 접종을 받았다면 다른 제품으로 재접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이 WHO의 공식견해로 확인할 경우 국내에 유통되는 관련 백신의 전량 회수조치와 함께 루비니 백신으로 접종 받은 수 십만명이 다른 백신으로 재접종을 받아야 하는 사상초유의 사태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루비니 백신은 스위스 제약사인 세름 & 백신 베르나사(Swiss Serum And Vaccine Institute Berne)가 85년 개발한 제품으로 J사가 99년이래 167만 바이엘(병)을 수입, 119만5,000 바이엘을 판매했고 올해만 66만5,000 바이엘을 시판했다. 올 11월 말 현재 25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나 싱가포르ㆍ캐나다ㆍ스페인ㆍ영국ㆍ브라질 등은 효능 등을 문제 삼아 자국 내 접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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