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 '바다'로 반격 나서나

태블릿PC·스마트TV까지 확대 적용 전략

삼성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운용체계 '바다'

'삼성, 바다 운영체제(OS)로 반격 나서나.'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외에도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다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다OS를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나아가 스마트TV에까지 확대 적용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바다OS의 특징은 구글 안드로이드OS처럼 개방형이라는 점이다. 전세계 수많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앱을 올리고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바다'라고 이름을 붙였다. 아직까지는 모바일 업계 1ㆍ2위인 구글의 '안드로이드OS', 애플 'iO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조용한 성장세가 무섭다. 시장조사기관인 캐널리스에 따르면 바다OS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지난 1ㆍ4분기 350만대 넘게 팔려 약 250만대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을 100만대 이상 앞섰다. 웨이브2 등 프리미엄 라인업 외에도 보급형 모델인 웨이브525가 유럽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바다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된 후 전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 판매됐다"며 "올해 말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조만간 바다OS가 스마트폰 OS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구글 안드로이드OS, 애플 iOS에 이어 3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박람회 'MWC 2011'에서 바다OS의 신버전인 바다2.0을 선보였다. 바다2.0은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플랫폼 기능개선은 물론 탑재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 모바일 플랫폼의 한 축을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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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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