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US스틸, 한보철강 인수 참여 추진

USX는 우리나라의 포항제철과 50대50으로 미국 내에 합작 철강사인 UPI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에도 포항제철과 공동으로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한 바 있어 네이버스 컨소시엄 참여 여부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네이버스 컨소시엄의 한국측 파트너인 중후산업은 미국 USX가 한보철강 실사단을 구성, 29일부터 당진제철소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USX는 이번 실사를 통해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철강에 대한 실사는 당초 네이버스 컨소시엄의 기술 파트너인 네덜란드 후고벤스사의 자회사인 후고벤스 테크니컬 서비스가 담당할 예정이었으나 USX측이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USX가 실사에 나서게 됐다. 중후산업 관계자는 『USX가 당진제철소에 대한 실사를 마친 후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당초 실사에 나서기로 했던 후고벤스측은 당진제철소에 대한 개괄적인 실사를 한 바 있어 이번 정밀 실사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고벤스가 실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컨소시엄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USX와 후고벤스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USX는 그동안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 검토를 해왔으나 일본 철강업체들에 밀려 번번히 무산돼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에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아시아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USX는 포항제철과 미국 내 합작사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어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한보인수에 나설 경우 포항제철과의 직· 간접적인 협력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USX는 어떤 회사 USX는 지난 1901년 설립된 미국 내 최대 철강회사로 조강생산 능력이 연 1,100만톤에 달하는 세계 10위권의 업체이다. 90년대 초 철강시장 침체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설비 현대화 및 합리화로 94년과 95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흑자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USX는 지난 86년 피츠버그 공장이 일본산 수입제품에 밀려 고전 끝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을 때 포철과 50대50으로 UPI를 설립하고 8년 만에 정상화시켜 미국 서부지역 최우량 철강회사로 키워냈다. 이같은 인연으로 포철과 USX는 합작 파트너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USX측이 포철에 한보철강 공동 인수를 제의하는 등 한보철강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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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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