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으로 은행에서 판매한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의 기준지수가 낮아지는 상황이 처음 발생했다. 예금 가입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추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2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모집한 `주가지수연동예금` 7차분 중 상승형 20호 상품의 기준주가지수가 10% 하향 조정됐다.
당초 이 상품의 최초 기준지수는 상품판매 종료일 다음날인 지난 16일에 79.26(KOSPI 200 마감지수 기준)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지난 25일 주가지수가 이보다 10% 떨어진 71.33을 기록, 약정에 따라 기준지수를 낮추게 된 것이다.
이로 따라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만기지수 결정일(2004년 4월 14일)의 주가가 최초 기준지수인 79.26을 밑돌아도 변경된 기준지수에 맞춰 보너스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만기지수 결정 일까지 장중에 단 한번이라도 초기지수보다 10%를 초과해 하락하면 기준지수를 10%씩 낮추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처럼 기준지수의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후 다시 상승할 때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