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조흥등 국내銀 판매부진도 극심세계 증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라 국내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해외뮤추얼펀드나 해외펀드에 일정부분을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의 판매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펀드들은 이미 원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달 2일부터 해외뮤추얼펀드에 일정부분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1개월 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판매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특정금전신탁은 자산의 최고 50%까지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하게끔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템플턴 글로벌 그로스 펀드'와 아시아 지역 주식에만 투자하는 '템플턴 아시안 그로스 펀드'2종류가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시점 이후 계속해서 해외 주식시장이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어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이 지난 5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피델리티 해외 뮤추얼펀드'의 판매실적 역시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 10건에 2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이나마 해외시장 침체로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해외뮤추얼펀드는 국내에서 자금을 모집한 후 해외유가증권에 투자, 운용수익을 나눠주는 형태의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주식에 따라 유럽성장펀드, 대중국펀드, 미국성장펀드 3 종류가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상품판매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직접 운용 여부를 떠나 은행들 자체적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