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선욱 "안정적 음악활동 보장돼 기쁩니다"

'국내파' 피아니스트 유럽최대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는 이른바 '국내파'로 2006년 리즈 콩쿠르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선욱(20ㆍ사진)이 세계적 음악 매니지먼트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계약을 맺는다. 김선욱은 아스코나스 홀트에서 관리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 무대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욱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음악 활동을 보장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김대진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는 "국내 무대에서 교육받은 사람이 실력으로 세계적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는 좋은 선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세계적인 클래식 공연기획자이자 서울시향의 음악 고문인 마이클 파인이 아스코나스 홀트사에 김선욱의 연주를 추천한 게 계기가 됐다. 아스코나스 홀트사의 아티스트 매니저인 게탄 르 디벨릭은 지난해 11월 런던필과 협연한 김선욱의 영국 데뷔 공연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월 28일 영국 할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감상한 뒤 계약을 제의한 것. 오는 19일 김선욱과 아스코나스 홀트사에서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 계약은 3월부터 발효된다. 계약 조건은 김선욱에게 상당히 유리하다. 아스코나스 홀트사는 김선욱의 모든 공연을 관리하며 연주료의 20%를 가진다. 다만 한국 공연은 김선욱의 스승인 김대진 교수가 관리한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계약 기간은 따로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장되는 조건이다. 김대진 교수는 "적잖은 매니지먼트사에서 연주료의 50%까지 수수료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계약조건이 매우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스코나스 홀트사는 영국에 기반을 둔 유럽 최대의 매니지먼트사이며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 첼리스트 요요마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김씨는 한국인으로는 정명훈, 조수미, 장한나에 이어 4번째로 계약을 맺게 됐으며 피아니스트 계약자로는 최연소다. 김씨는 더불어 예술의 전당을 해외에 홍보하는 예술의 전당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게 된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