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추천주-현대제철

조강생산 능력 2000만톤… 올 영업이익 1조 돌파 예상<br>하이스코등 계열사와 협력… 프로세스별 연구개발 진행


충남 당진에 위치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전경. 현대제철은 총 6조2,3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일관제철소를 건립, 고급 철강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

현대제철이 국내 철강업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총 6조2,3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연간 조강생산능력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 해외 수입에 기대어온 열연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6년 10월 일관제철소 기공식 이후 3년여 만에 제철소 건설을 완공하고 지난 해 4월 제1고로 준공식을 가진 후 일관제철사업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제2고로에 불씨를 넣고 송풍을 시작, 첫 쇳물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그 동안 조선 및 기계, 자동차 등 수요업계는 핵심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고급 철강제품들을 대부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 개별회사로서는 총 조강생산량 2,000만톤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철강업체로 한 단계 도약했다. 봉형강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제품 구성에도 변화를 줘 건설 및 제조업 시장에 모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지난 2008년까지의 현대제철 제품구성비는 봉형강 및 판재류가 68%와 26%로 봉형강류에 대한 사업의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일관제철소가 가동된 뒤 판재류의 제품 구성비는 63%로 높아지고, 봉형강은 36%로 낮아져 건설과 제조업 시장 모두에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는 1953년 출범해 전쟁의 폐허 속에서 그나마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철스크랩(고철)을 원자재로 철근과 형강 등 건설자재를 생산했을 당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1962년 민영화와 1978년 현대그룹 편입, 현대자동차 그룹 편입 등 굵직한 변화 속에 현대제철연구소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꾸준히 투자를 실시한 결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았다. 그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R&D가 현대제철을 현재의 위치로 올려놓은 셈. 매출액은 올해 10조원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685억원과 9,289억원으로 1조원선을 웃돌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과 병행해 2005년 12월부터 당진공장 A지구 8,000평 부지에 현대제철연구소를 건설했다. 이후 14개월 만인 지난 2007년 2월 완공, R&D의 심장부 를 확보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특성을 살려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제조 분야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ㆍ기아차가 완성차 개발 분야를 중점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신일본제철, 독일의 폭스바겐과 티센크루프스틸,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와 바오산강철 등과 같이 협력체계를 구축,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제조 및 수요업체 3사의 석ㆍ박사급 연구원 400여명이 호흡을 같이하며 R&D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도 고강도 열처리 레일 신규격과 극저온 선박주강품, 자동차 및 가전제품 플라스틱 금형 제작용 인고트(Ingot)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열연후판등 판재류 올 판매 57% 증가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2010년 고로 1기 효과에 이어, 올해에는 고로 2기 본격가동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매출액은 1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1.3%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도 1조4,800억원을 기록, 2010년과 비교해 51.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1기 고로가 손익분기점(BEP)수준 수익성에 머물던 열연의 이익률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면, 2기 고로로 판재류 판매량이 증대되며 이익 상승을 견인할 것이다. 2011년 판재류(열연+후판) 판매량은 715만톤으로 전년 대비 5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로 부문은 2011년 1ㆍ4분기에 지난 해 4ㆍ4분기 계약된 원재료가 투입되면서 이익률 상승이 나타나고, 2ㆍ4분기에는 가격 인상으로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로 2기 가동에 따른 판매 증대 효과 및 고정비 절감 효과도 더해질 것이다. 봉형강도 2010년 3ㆍ4분기를 바닥으로 가격 인상에 따른 롤마진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다. 국내 수급 개선(빌렛 및 철근 순수출 확대, 공급량 조절)효과로 정체된 봉형강 수요에도 가격 인상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글로벌 철근가격 강세 속에 수출 마진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도 긍정적이다. 중소형 차종의 강점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등에서 판매 증가가 금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제철 증설 부분의 빠른 판매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필수요소다.
조강생산 능력 2,000만톤… 올 영업이익 1조 돌파 예상
하이스코등 계열사와 협력… 프로세스별 연구개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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