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방원료 제품 "나홀로 호황"

화장품, 샴푸, 기저귀 등 속속 출시 "알짜수익"

LG 생활건강 '리엔'

퓨어린 '예지미인'

태평양 '한차본첩'

한방원료를 소재로 한 상품이 뜨고 있다. 수 년전 화장품 분야에서 시작된 ‘한방 바람’이 최근 들어 기저귀, 생리대, 샴푸 등 생활용품을 비롯, 한방차 같은 식품과 심지어 피부관리숍 등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웰빙’바람이 불면서 신체에 무해하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한방 전통 소재가 각광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산업은 한방소재시장을 선도하면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까지 한해 50건을 넘지 않던 한방화장품 특허출원이 지난해 469건을 기록한 것은 이 같은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방화장품 시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50%이상 성장한 8,000억원 가량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한방화장품은 ‘나 홀로 호황’을 맞고 있다. 실제로 태평양의 한방화장품 ‘설화수‘ 올해 지난해보다 한달 정도 빠른 오는 10월께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연내 4,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리아나화장품 ‘자인’ 등 중견회사를 비롯, 더페이스샵의 ‘수향 등 저가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1~2개의 한방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짜 수익을 내는 ‘효도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생활용품 분야에서도 샴푸, 기저귀, 생리대 등 한방성분을 활용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생활용품 업계의 ‘한방 바람’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LG생활건강. 최근 한방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 샴푸 ‘리엔’을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황토성분을 함유한 황토기저귀 ‘토디앙’을 선보인다. 토암산 황토를 함유한 이 제품은 원적외선을 방사, 아기의 혈액흐름을 촉진시켜 피부보호효과가 있고, 항균 및 탈취기능도 갖추고 있다. 한방여성제품 전문회사 퓨어린은 최근 ‘예지미인’이란 브랜드로 한방생리대를 선보였다. 쑥, 당귀, 익모초 등 16개 한방성분이 함유되어 방취효과가 뛰어나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생리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들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3배 가량 늘었다. 회사측은 가수 옥주현 씨를 모델로 내세워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TV광고촬영도 마쳤다. 올해 총 1,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한방차 시장은 매년 10%가량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태평양이 자생한방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한차본첩’을 출시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 태평양은 ‘설록차’브랜드로 녹차시장 성장을 견인했던 회사로 올해 한방차부분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방피부관리 프랜차이즈 ‘다모아’는 서구식 일색인 피부관리숍 업계에 처음으로 한방 경락 및 화장품을 도입한 몸매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태평양 김종윤 건강부문 부사장은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지향적인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화장품, 생활용품, 한방차 등 각 분야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한방보약’을 접할 수 있는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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