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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대량 매수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두산건설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78%(140원) 오른 3,845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나흘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두산건설은 지난 7일부터 나흘간 10% 넘게 오르며 강한 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의 건설업종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용현 두산 회장이 9일부터 이틀간 장내에서 두산건설을 5만6,380주(0.03%)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16일과 18일에도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장내에서 2만7,000주를 매입하는 등 올 들어 오너 일가의 주식 매수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두산건설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까지의 횡보에서 벗어나 강한 상승세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두산 그룹 오너 일가의 잇단 두산건설 주식 매입에 대해 주가 저평가됐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시장에 재무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자 시장에 회사가 괜찮다는 인식을 주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박형렬 SK증권 연구원은 “두산 오너일가의 두산건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두산건설의 경우 차입금이 많은 상황인데 최근 일가의 주식매입은 결국 채권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한 포석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