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매력적 투자환경 유지·강화 위해 고민해야"

이영관 도레이케미칼 회장

근로시간 단축·통상임금 확대 등 한국 노동환경 매력 떨어져

원高 지속으로 수출기업 어려움 커

2020년까지 영업익 1,500억 달성

도레이, 한국에 투자 계속할 것

닛카쿠 아키히로(왼쪽) 도레이 사장과 이영관 도레이케미칼 회장이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레이의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도레이케미칼

"최근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확대, 정년연장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바라보는 한국 노동환경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환율도 원고가 계속되면서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도레이가 한국에 언제까지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를 궁금해하는 대신 한국이 외국 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어떻게 유지·강화할 것인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영관 도레이케미칼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과 김상필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의 투자확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도레이케미칼은 올 초 도레이그룹에 인수된 웅진케미칼의 새 이름이다. 이 회장은 또 "최근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확대, 정년 연장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봤을 때 한국 노동환경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원화강세까지 더해져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도레이의 기본전략은 일본의 최첨단 혁신기술을 개발해 이것을 세계시장 수요 확대에 가장 효과적인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것"이라며 "생산 측면에서 환율·에너지 등 기본적인 문제를 고려하고 시장 측면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존재하는지, 우수한 경영자 및 직원들이 있는지, 또 정부의 우호적인 지원들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정밀 조사하면서 그때그때 투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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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에는 삼성·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고 또 그런 기업들하고 우리가 같이 사업을 키워가야 하기 때문에 도레이가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날 오는 2020년까지 영업이익 1,500억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비전 달성을 위해 섬유사업(원면·원사·텍스타일)은 시장을 선도하고 신소재사업(필터·필름·특수소재)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섬유시장에서 고품질·차별화 제품을 통해 중국·미주·유럽 등의 해외 특수소재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소재사업에 관해서는 "필터 사업부문에서는 세계적인 도레이의 필터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필터 1위 업체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한 닛카쿠 사장은 이날 2020년까지 매출 30조9,000억원과 영업이익 3조900억원을 내용으로 하는 도레이그룹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에서는 도레이케미칼·도레이첨단소재 등 8개 계열사들이 2020년까지 현재 약 3조원인 매출을 6조원으로, 2,500억원인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닛카쿠 사장은 "도레이그룹은 한국에서 낸 이익의 대부분을 사업확대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역량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소재사업을 확대하고 일자리 늘려서 한국 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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