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항 신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에 올라 해양항만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부산항 신항 한진해운 신항만터미널에 접안해 하역작업 중인 컨테이너선 한진아메리카호(선장 이기학)에서 해양항만 관련분야 활성화를 위한 ‘2015 해양항만 관계자 초청 선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선상 간담회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범식 한국선급 회장, 정영섭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회장, 김상식 부산항운노조 위원장, 최성영 해양금융종합센터장,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 송양호 부산시 해양수산국장, 정재순 한진해운 해사본부장, 노흥덕 씨엔에스 국제물류센터 대표, 이윤수 항만물류협회 회장,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서 시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부산시의 해양수도 계획 설명과 부산항만공사의 부산항 신항 현황 설명에 이어 서 시장과 해양항만 관계자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박범식 한국선급 회장은 “2012년에 부산으로 온 한국선급을 비롯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한국 최고 해양관련 연구기관이 부산으로 이전하고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이 가시화 하는 등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60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박 평행수 시장 등 미래 시장 개척에도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현겸 팬스타라인닷컴 대표는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선사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면서 “ 선사들이 부산에 본사를 옮길 수 있도록 제주의 선박특구와 같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김상식 부산항운노조위원장은 “신항으로의 컨테이너 물량이 집중하면서 북항 컨테이너터미널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부산시를 비롯해 노·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윤수 한국항만물류협회장은 “물동량의 64%가량이 신항에 몰리는 등 급팽창하면서 신항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대중교통 불편을 많이 하소연한다”고 지적하고 “해운, 항만, 물류를 아우르는 정책과 항만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운인력 양성, 물류센터 내 도로 관리문제, 해양 특화금융 등 해양산업 활성화와 관련한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다.
서 시장은 “이번 선상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돈이 되는 바다, 돈 되는 해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