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2.4포인트로 전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CBSI 하락은 4개월 만이다. CBSI가 기준치인 100포인트를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포인트를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건사연은 CBSI 하락은 최근 3개월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정부의 4ㆍ1 부동산종합대책 효과 실종, 관련 후속 입법 지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전달과 같은 78.6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중견업체와 중소업체 지수는 각각 64.3포인트, 41.2포인트로 전달보다 2.4포인트, 9.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7월 CBSI는 65.4포인트로 6월보다 3.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망치 자체가 기준치 100포인트에 훨씬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건설 경기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