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부통령 자택에 총격… 미국 테러공포 고조

외로운 늑대 공격 가능성 조사

부통령 부부 외출 피해는 없어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조 바이든 부통령 자택에 17일(현지시간) 오후 여러 발의 총격이 가해졌다. 유럽에 이어 미 본토에도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로버트 호백 대변인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정체불명의 차량 한 대가 전날 오후8시28분께 바이든 부통령 자택을 지나가면서 총격을 가했다"며 "차량은 당시 경호구역 밖 일반도로를 지나던 가운데 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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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은 총격사건 당시 부인과 함께 외출해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호백 대변인은 설명했다. 델라웨어주 뉴캐슬카운티 경찰은 사건 발생 30여분 후 바이든 부통령 자택 주변에서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지나려던 차량의 운전자를 체포했지만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드러났다.

SS는 사건 발생 직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바이든 부통령 자택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했고 범인들이 쏜 총알이 바이든 부통령 자택 건물이나 이웃 건물의 외벽 등에 박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19일 오전 윌밍턴에서 열리는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어서 경호팀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외로운 늑대의 테러 시도가 잇따라 적발된 가운데 부통령 자택에까지 총격이 가해지면서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16일 밤에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미국 버지니아주 '아일오브와이트' 카운티 전산망을 해킹해 웹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14일에는 미 국회의사당 폭파하고 의회 의원들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미국인 IS 동조자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미국인들을 경악하게 했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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