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원자재 가격 상승에 고삐 풀린 수입물가

수입물가지수 작년比 7.9%↑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이어졌음에도 수입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원유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이 커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2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8%, 전년 같은 달보다 7.9% 올랐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 하락폭과 비교하면 유가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점이 원인"이라면서 "이란 사태 등을 감안했을 때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작아 이달에도 수입물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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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147원45전에서 올 1월 1145원85전으로 내렸지만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105.5달러에서 109.5달러로 올랐다. 원자재 수입물가는 광산품과 농림수산품 가격이 모두 올라 0.8% 상승했다. 중간재와 소비재도 각각 1.1%, 0.5% 올랐지만 자본재는 0.7% 내렸다. 원화 강세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1월 수출물가도 전달보다 1.1%, 전년 같은 달보다 4.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0.4% 내렸지만 공산품 가격이 1.1%나 오른 영향이 컸다. 생산자물가상품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합한 가공단계별물가지수에서는 최종재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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