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레드 드래곤

우아한 악마 렉터박사의 재림인육을 먹는 광기의 인물이지만, 교양있는 말투와 클래식과 시에 대한 해박한 지식등의 우아한 취향을 드러내며 인간의 본능적인 악마성을 건드리는 렉터 박사의 안소니 홉킨스 연기를 다시 만난다. 6일 개봉하는 '레드 드레곤(Red Dragon)'. 한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장. 플루트 연주자가 자꾸 틀린 음을 낸다. 카메라가 훑은 객석에 렉터가 앉아있다. 묘한 표정을 짓는 그가 다음날 주요 연주자를 식사에 초대한다. 손님들은 음식이 맛있다며 재료가 무엇인가를 묻는다. 렉터는 "알게 되면 음식을 못먹을 것입니다"한다. 그가 내놓은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유능한 FBI 수사관 윌 그래엄(에드워드 노튼)의 수사조언자는 심리학자이자 법의학자인 한니발 렉터박사. 그는 범인이 단순히 살인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없어진 신체부위가 요리로 쓰이는 부위임을 직감한다. 렉터박사가 범인인 증거를 찾은 순간 그는 렉터 박사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지만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그로부터 7년후 은퇴한 그래엄은 다시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사건을 부탁받는다. 잔혹한 살인을 막기 위해 그래엄은 렉터박사에게 다시금 도움을 청하게 되고, 렉터박사는 그를 도와주는 한편 연쇄살인범을 이용해 그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하게된다. 범인 프랜시스 돌하이드(랠프 파인스)는 한니발을 숭배하며 절대적인 세계로 도달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다중인격자. 렉터 박사와 그래엄의 팽팽한 대결 속에 렉터 박사를 찬양하며 그의 숭배자인 정신이상자 돌하이드의 3각구조로 이끌어가고 있는 '레드 드레곤'은 토마스 해리스의 원작소설인 '양들의 침묵'(1988년)과 '한니발'(2001년)의 1편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1986년 마이클 만 감독이 '맨 헌터'(브라이언 콕스 주연)라는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러시아워'와 '러시아워2'의 대성공을 이룬 브렛 레트너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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