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6일 금리인상 할 듯 금융당국, 올들어 6번째…"경제 최대 복병은 대출과잉"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중국이 이번주 말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2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 인사들과 금융전문가들은 대출 과잉과 통화팽창 등을 이유로 오는 26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올해 들어 여섯번째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현재 중국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은 은행권의 과다한 신용대출"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거시조절정책과 은행 이익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면서 금리인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지난주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현재 중국경제의 온도는 너무 높다"면서 "금융정책의 거시조절능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이번주 말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발표 예정인 9월 CPI가 6.2%가량으로 현재 금리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신(中信)증권 천지쥔(陳濟軍) 거시경제 분석가는 "최근 식료품 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4ㆍ4분기에도 물가 상승률은 5% 수준으로 현재 예금금리를 크게 웃돌아 마이너스 금리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26일에 다시 한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다섯 차례 금리를 인상해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연 7.29%와 3.87%로 상향조정했고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은 여덟 차례 상향을 통해 사상 최고 수준인 13%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중국국가통계국은 이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9월 CPI 등의 통계지표 발표를 26일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입력시간 : 2007/10/23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