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열풍 급속냉각

60일 이평선 뚫고 450대 초반까지 하락<BR>"당분간 약세지속 가능성" 부정평가 잇따라


코스닥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23일 60일 이동평균선(458.35)을 뚫고 450대 초반까지 급락하자 코스닥 열풍이 식으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시장 관계자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달 17일 코스닥 고점(515.04) 대비 23일 종가는 1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약세장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동조화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의 약세 ▦코스닥종목과 연관이 큰 대형 IT기업 실적악화 ▦5,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코스닥 미수금 ▦테마주의 정리과정와 신규테마 부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성DMB, 줄기세포 등 일부 테마종목들의 경우 주가가 연초 고점 이후 반토막 넘게 하락한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 실제 체감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증권 양창호 애널리스트도 “1조원대의 미수금중 상당부분이 코스닥 개인투자자들에 묶여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이 상승하려고 해도 미수금 때문에 저항을 받으며 약세권에서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증권사 객장에서는 미수금 때문에 코스닥 종목 거래가 오후 2시 이후에는 끊기고 있고 하루 중 상ㆍ하한가를 오가는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도 결산을 앞둔 외국인들과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 대해 매도나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개인들 중심으로 움직이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욱이 단타성 매매가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테마주들의 정리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실적 확인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원화강세에 따른 부담이 대부분 부품ㆍ소재 기업인 코스닥기업들에 전가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3월말로 예정된 코스닥가격제한폭 등 시장제도 개선 조치시행과 위성DMB 지상파 사업자 선정 등이 끝나는 4월 이후에나 시장이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테마주 거품붕괴, 신규 주도주 부재 등으로 조정 폭이 커지고 조정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1분기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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