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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과 동시에 한 기업의 인턴사원이 되거나 무역 사업자가 돼 담당 상품을 해외에 판매해서 반드시 일정 금액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만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무역 실무 중심의 과정이 개설된다.
동국대 평생교육원은 올해부터 실무교육 중심의 프랑스 IPE 경영대(Management School)의 국제무역ㆍ법학사 및 석사 과정을 도입, 오는 16~27일 2012학년도 IPE 경영대 국제무역ㆍ법학사와 최고경영자(CEO) 석사 및 일반 석사 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IPE 경영대는 프랑스에서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릴 만큼 소수 엘리트에게만 입학을 허용하는 '그랑제꼴(Grand Ecole)'의 하나로 이 과정을 마치면 IPE 경영대의 학ㆍ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IPE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국내외 산학협력기업의 인턴사원 자격을 갖고 국제 무역 실무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사전 시장조사와 전문가를 통한 전방위 컨설팅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국 종합무역상사의 경영 방식을 접목했다.
철저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현장에 투입되자마자 바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학사 과정의 경우 졸업 전체 이수 315학점 중 실무를 직접 수행하는 인턴십 과정이 105학점에 이른다.
입학 후 기초교육을 받은 후 학생들은 낮에는 산학협력기업의 인턴사원이나 독립적인 무역 사업가로서 학교에서 정해주는 산학협력기업의 제품이나 기술을 가지고 국제 시장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상담ㆍ판매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저녁시간에는 24개의 필수과목 이론수업을 배운다. 강의실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현실에 적용하면서 학생 자신의 비즈니스 또는 인턴사원의 자격으로 소속된 자기 회사의 국제적 비즈니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강의실은 종합무역상사 형태로 운영되며 교수진은 회사 CEO로서, 조교 등은 회사 중간 간부로서 각각 학생들을 가르치고 컨설팅을 담당한다. 학생들이 취급할 품목은 주로 해외 영업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환경 관련 제품과 기술이 될 예정이다.
IPE 경영대는 알리안츠, 에어 프랑스, 샤넬, 디올, 에비앙 등 3,000여개 유명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학생들이 해외 무역 실무교육을 받고 실제 수출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수진은 20명 정도로 구성되며 프랑스 본교에서 오는 교수를 비롯해 영국ㆍ미국 등지에서 유명 강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국내 교수진은 주로 회사에서 오랫동안 무역 업무를 종사한 사람 중 박사학위가 있는 사람 등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무역활동을 통해 연간 2,0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능가하는 수익을 내야 인턴십 과정을 통과할 수 있다.
학사는 7학기(3년 반), 석사는 3학기(1년 반)로 운영된다. 정원은 학사 200명, 석사 100명이다. 수업은 학기 중에는 동국대에서 하고 방학 중에는 24주간 IPE 파리 본교에서 영어로 필수 이론과 인턴십 강의가 진행된다. 학위는 IPE 경영대 측이 수여한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IPE 경영대에서 도입하도록 한 이은섭 부산대 무역국제학부 교수 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들이 인턴으로서 무역업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많지만 신선한 감각으로 기존 세대와는 다른 접근법을 통해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도전적이며 잠재력이 무한한 젊은 학생들이 한국의 경제를 견인해 온 국제 무역 분야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