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12월호] 공모주 옥석가려 투자하자

시장 기지개로 공개 미뤄온 업체들 공모나서<BR>청약률 높지만 등록후엔 주가 하락 배제못해

공모주 투자에 성공하려면 보다 신중하게 ‘옥석’을 가려라. 공모주 투자는 한때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고수익 안전 투자’의 대명사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이 침체로 돌아서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에 무턱대고 휩쓸렸다가는 쓴 맛을 보는 경우가 왕왕 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기업들은 청약률이 400대 1을 웃돌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지만 결국 등록 이후 주가는 신통치 않아 공모주 투자자들도 옥석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높아졌다. 최근 들어 공모주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기미가 보이자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심사 승인을 받고도 공개를 미뤄온 기업들이 앞다퉈 코스닥 입성에 나서면서 알짜 공모주를 고르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연말 공모 기업 줄이어=12월에는 모빌리언스와 텔레칩스를 시작으로 8개 기업이 거래소와 코스닥 진입을 위한 청약을 할 예정이다. 이미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의 대어로 지목됐던 메가스터디 등 공모주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종목들도 줄줄이 청약에 나서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에 청약에 나선 종목들은 대부분 영업이익률이 좋은 우량 기업이어서 투자자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에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한 모코코 등 5개 기업은 등록 직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떨어져 투자자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이에 비해 11월에 코스닥에 입성한 토비스와 한서제약은 등록 직후 상한가 행진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 따라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업 실적과 향후 성장 전망이 주가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묻지마 투자’식의 무분별한 공모전략보다는 꼼꼼히 기업 속을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코스닥=12월에 첫 공모주 청약 테이프를 끊는 모빌리언스는 유무선 전화결제 서비스 업체로 1~2일 공모를 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144억원 매출에 순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설립 이후 매년 50%가 넘는 외형 성장을 거두며 올해는 직원 1인당 1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최근 유사업체인 다날과 필링크, 유엔젤 등의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한 점이 부담스러워 보인다. 모빌리언스와 같은 기간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디지털 미디어 프로세서업체인 텔레칩스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주력제품인 디지털 미디어 프로세서와 발신자 정보표시칩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선두에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PDP용 전자재료업체인 대주전자재료는 2~3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절연재ㆍ도전재료 등 전자산업의 기초가 되는 기반 전자재료부터 PDP용 파우더ㆍ나노 광촉매 등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다. 지난 81년 회사 설립 이래 전자재료 시장 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스플레이용 소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PDP TV에 사용되는 격벽 유리재료 등에서 납 성분을 없앤 무연소재(분말)도 개발, 세계 최초로 양산해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선박용 엔진밸브 업체인 케이에스피는 8~9일 공모를 실시한다. 지난 91년 한국특수용접공업사로 시작해 2000년에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선박용 엔진밸브 및 형단조품, 특수용접 등을 주로 생산한다. 현재 저속엔진밸브관련 부품 국산화에 성공, 가격 경쟁력 확보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대 화제주인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8~9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액면가 500원에 공모희망가가 1만9,000~2만3,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 등록직후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의 주식평가 이익은 3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에 261억원 매출에 8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LCD장비업체인 미래컴퍼니는 21~22일 공모를 실시한다. 액면가 500원이며 주당 공모희망가가 1만1,500원을 웃돌아 김종인 미래컴퍼니 사장도 등록과 함께 주식 부호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거래소=CJ CGV는 12월에 공모하는 기업 가운데 유일한 거래소 상장종목이다. CJ CGV는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의 국내 최초 거래소 상장이자 공모 규모가 올들어 LG필립스LCD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4~15일에 청약을 실시하고 24일에 증권거래소에서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CJ CGV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618만주(액면가 500원)이며 주당 공모 예상가는 2만3,000원~2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4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다. CJ CGV는 지난 98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 CGV강변11을 시작으로 현재 24개 사이트 193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23억원, 당기순이익은 329억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500억원의 매출액과 1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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