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초대형 유조선 100척 건조 쾌거

20년만에 세계 처음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초대형 유조선(VLCC) 100척 건조’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자사가 건조한 100번째, 101번째 VLCC ‘시리우스 스타’와 ‘베가스타’호의 명명식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벨라사에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88년 홍콩의 월드와이드사에 첫 VLCC를 인도한 후 20년 만에 100척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세계적으로 첫번째 VLCC가 건조된 1975년 이후 만들어진 506척의 VLCC 중 20%에 달하는 100척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것이다. 이는 초대형 유조선을 건조할 수 있는 총 9개국 25개 조선소 중 단일 조선소로는 최대 실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이 VLCC의 최강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을 통해 튼튼하면서 빠른 선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갑판 전체를 한번에 들어올리는 링타입 탑재공법, 대형 블록을 서로 끼워넣어 연결하는 양면 슬릿 공법 등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공법은 세계 VLCC 선박 건조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며 “고도의 기술력이 동원되는 대우조선해양의 VLCC는 40년을 견디는 튼튼한 구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선주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VLCC는 25만톤 이상의 원유를 탑재할 수 있는 배로 최근 주로 건조되는 30만톤급의 경우 선박 크기가 축구장 3개를 합쳐놓은 것과 비슷할 정도의 위용을 자랑한다. 전체 용접길이는 서울~부산 왕복에 가까운 780㎞이고 1척당 사용되는 페인트는 32만리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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