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에서 만 37세의 은행권 최연소 임원이 탄생했다.
외환은행은 2일 홍보와 IR(투자설명회) 등 대내외 의사소통과 관련한 지원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김형민 김&장 법률사무소 위원을 신임 상무(집행임원)로 임명했다.
1966년생인 김 상무는 코리아타임즈 경제부ㆍ정치부 기자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해외언론 담당 행정관과 제1부속실 국장 등을 지내면서 대통령 통역과 수행 등을 전담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해외기업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면서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업종에 비해 보수적인 풍토를 갖고 있는 은행권에서 30대 후반(외환은행의 경우 차장급)의 임원이 등장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가장 가깝게는 하나은행이 지난 2001년 한국은행과 아더앤더슨 출신의 서정호(64년생)씨를 이사대우(현재는 리스크관리 담당 부행장보)로 영입한 적이 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과 투자기관을 상대로 효율적인 홍보활동을 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영입했다”며 “지나친 파격인사라는 내부논란도 있지만 은행업무 경험을 필요로 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