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의 올해 경상이익이 1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대우전자는 국내 가전시장의 21%를 점유하고 있으며 수출비중도 73%에 달해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혜택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대우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1.2% 증가한 4조3천2백83억원, 경상이익은 71% 늘어난 1천1백68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현재보다 10% 높아지고 세계경제성장률이 3% 내외에서 유지된다면 국내 가전사들의 수출증가율은 20%가 넘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국내 가전제품의 국산화율이 90%이상이고 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등 주요가전제품들이 일본제품과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전자의 지난해 컬러TV 매출은 1조8백90억원으로 95년보다 33%가 증가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TV부문에서 각각 15%, 3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대우전자의 VCR 매출증가율은 6.55%, 냉장고 34.98%, 세탁기 21.57%, 전자렌지 14.31% 등 「5대 가전제품」 매출이 고르게 늘어났다. 5대 가전제품 전체적으로는 2조4천9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23.94%가 증가했다.
또 대우전자를 비록한 국내 가전사들이 해외생산기지를 본격가동하면서 현지생산되는 물량이 늘어나 과거와 같은 엔고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엔화가 1백10엔대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본격적인 수출증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