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령 될줄 알았으면 영어공부 열심히 했을텐데"

노대통령 "대우전자공장 갔더니 기분 억수로 좋더라"

폴란드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5일) 동포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될 줄 알았으면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을 텐데 대강 공부하는 바람에 영어를 잘 못한다"고 조크를 던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르샤바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폴란드 동포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영어를 잘 못해 굉장히 불편한데, 우리 통역(관)은 자유자재로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통역 수준에 대해 "제 말보다 통역이 더 말을 잘해 돌아오는 말을들어 보면 정확히 전달했구나, 내가 흐릿하게 얘기했는데 아주 잘 다듬어 전달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영어와 중국어권을 벗어나면 돌아오는 말이 영 시원치않고 듣는 사람 표정을 봐도 영 시원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폴란드에서도 좀 고생하겠구나 생각했는데 김 준 폴란드 한국학교장의 아드님이 정말 잘 해주었다"면서 "여러분들이 폴란드에서 활발히 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간담회 직전에 대우전자 공장을 다녀온 사실을 거론하며 "기분이 억수로 좋더라"면서 "일하는 폴란드 사람들을 보니 폴란드에 굉장히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싶어 가슴 뿌듯하고 좋았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바르샤바 봉기 기념관을 다녀온 사실도 상기시키며 "우리도 지난날 역사를 다시 수습해 기념관을 만들면 이만큼 예술적 느낌도 주면서 충실한 자료를 갖출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저도 귀국하면 지난 우리 역사 어떻게 정리했는지 한번 더 챙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바르샤바=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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