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이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지난 7월 매출이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이 2개월 연속 신장세를 기록한 것은 2002년 11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0개 기존 점포의 7월 매출이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6월 3.4%에 이어 2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7월 전국 13개 기존 점포의 매출이 1.2% 늘어났고 6월 매출은 3.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7월 매출은 5.7%, 6월은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의 7월 매출실적을 보면 명품이 약 8% 신장한 것을 비롯해 여성 캐주얼 7.2%, 남성의류는 6.9% 각각 증가했다. 가전제품도 매월 역신장하던 추세를 접고 디지털TV 전송방식 확정과 아테네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4%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신장세로 불황이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하기에는 다소 성급한 감이 있다”면서도 “오랜 불황에 시달려오던 백화점 업계가 모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