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주식형 펀드로 10조원가량의 신규자금이 유입되고 외국인투자가들도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증시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기관투자가 리서치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내년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가 1,6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한국 증시는 해외증시 대비 최하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이익 모멘텀이 회복하면서 부진했던 수익을 만회할 것이며 이머징 아시아 증시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12배까지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300~1,65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 주식형 펀드의 증가속도가 크게 둔화됐으나 가계 금융자산 대비 주식형 펀드 보유비율이 과거 주식시장 활황기보다 낮기 때문에 내년에도 10조원 내외의 신규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면서 “올해 해외펀드 열풍이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에서 비롯된 결과라면 내년에는 한국의 초과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펀드 열기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매와 관련해서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진행되면서 해외증시 대비 한국에 대한 과보유 부담이 크게 희석됐고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IT섹터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내년 장세의 리스크 요인으로 원화 절상 추세 지속, 부동산 경기 급변동 가능성, 금리의 급격한 상승, 대북 관련 리스크 강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