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우지수 종가 6,000P 돌파 의미/미 증시 본격 상승세 예고

◎차·하이테크 분야 3분기 영업호전 영향/조정국면 예상깨고 심리적 저항선 붕괴/금리인상 유보도 한몫… 나스닥지수 최고치 갱신다우존스공업 평균 지수가 드디어 실질적인 6천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지난 7일 장중한때 6천 포인트를 기록하고도 5천9백선에서 맴돌던 다우존스지수가 14일 크라이슬러, 인텔등 주요기업의 3·4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발표 등으로 전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돼 종가기준으로 6천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21일 5천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그동안 장기 주가예상에 있어서 비관론과 낙관론을 오가던 것에 종지부를 찍고 장기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가지고 있다. 2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우존스지수의 향방은 미지수였다. 비록 베이비붐 세대 자금을 중심으로 한 자금여력이 풍부하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돼 있기때문에 조만간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때문에 주가는 곤두박질 쳤었다. 그러나 미국경제는 고도성장(2·4분기 4.6%)에도 불구, 3%대 이하의 낮은 인플레율, 9월중 실업률 5.2%라는 완벽한 성장을 보임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는 수직상승의 탄력을 받았다. 이런 흐름에따라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미국의 인플레율이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유보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다우존스지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다 지난주 장중 한때 6천포인트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고도 미국기업들의 3분기 영업실적이 나쁠것이라는 예상으로 다소 주춤하던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주말과 월요일에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그야말로 그칠 것이 없는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실제 14일 주가상승의 원인은 미국 산업의 주요축인 자동차와 하이테크분야의 2대기업 영업실적 발표였다. 미국 자동차 빅3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이날 3분기 순익이 트럭부문과 승용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 2배가까이 성장했다는 영업실적을 내놓았으며 인텔도 펜티엄, 펜티엄프로세서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때문에 크라이슬러 주식은 주당 1달러가 오른 32.75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번주안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다른 자동차업체와 관련업종의 상승세를 불러 일으켰다. 또 인텔도 영업실적 발표후 장중한때 52주만에 최고수준인 1백8.25달러까지 급등하면서 반도체,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하이테크 업종의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하이테크업종이 중점적으로 포진돼 있는 나스닥지수도 1천2백50.87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렇게 다우존스지수가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종가기준 6천포인트를 넘어섬에 따라 월가의 주요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앞으로 목표가 되는 7천포인트 돌파시기와 올해와 내년의 주가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주가 전망에 있어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 우선 5천, 6천포인트 돌파 기간이 채 일년도 되지 않는 점과 미국증시의 자금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내년중에 7천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계속된 상승이라는 것은 단지 기대일 뿐이고 투자자들이 투자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가 이어질 경우 단기 급락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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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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