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부진 반사익…정당득표율 15% 달성 무난할 듯
5ㆍ31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의 ‘진보개혁 대표주자 교체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적 색채가 겹치는 열린우리당의 계속된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데다 진보개혁성향의 표를 흡수하면 전국 정당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기대되면서 막판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우리당이 호남표를 의식해 ‘민주평화세력연대론’을 제기한 것을 ‘지역주의 회귀’로 규정하면서 유일한 진보개혁세력은 민노당 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인 의원단대표는 25일 울산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와 현대차 앞 거리유세 등에서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포기한 지역주의 세력임을 공식 선언했다”면서 “한나라당의 독식을 막기 위해 진정한 진보개혁 정당인 민노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노당은 선거일 전까지 전국 유세와 후보들의 방송토론 등을 통해 이 같은 논리를 계속 홍보하면 선거 목표인 전국 정당득표율 15% 달성과 진보공직자 300명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당득표율의 경우 현재 여론조사 추이 등을 볼 때 15% 달성은 무난하고 더 나아가 20%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지난 총선 때도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정당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는 20%의 득표율도 가능할 것 같다”며 “이럴 경우 400만표의 지지자를 갖고 다음 대선을 준비하게 되는 새 역사가 열린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전 광역단체장 1석(울산)과 기초단체장 5석 확보 목표는 울산에서 기초단체장 2석을 수성하는 것으로 하향 조정하되 울산ㆍ부산ㆍ인천ㆍ광주 시장 선거에서 우리당을 꺾고 진보개혁주자 교체론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민노당은 또 최근 각계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점에 고무된 표정이다. 최근 한국노총 산하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 진보 성향의 문화예술인과 장애인단체, 일용직 노동자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른 데 이어 이날은 노무사 70여명과 아토피 질환 아동 부모 219명이 민노당에 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