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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건설사 실적 곤두박질

국내 건설경기 침체 지속에<br>해외선 저가수주 경쟁 심화<br>3분기 영업익 대폭 떨어져<br>중남미 등서 돌파구 찾기도


국내 대형 건설사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를 만회해야 하는 해외 부문 역시 경쟁심화로 저가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최근 진출을 시작한 중남미 등 신시장에서 성과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건설사의 지난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을 대폭 하락했다.


매출액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대우건설로 지난해(1조5,701억원)보다 42% 오른 2조2,245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2조311억원에서 2조7,268억원으로 34% 증가해 그 뒤를 이었고 삼성물산은 18%, 현대건설과 GS건설이 12%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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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모두 하락했다. GS건설이 1,876억원에서 491억원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상반기 유일하게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올랐던 삼성물산도 반토막이 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한국 건설업체가 지배적 위치를 점하던 중동 시장에서 유럽ㆍ일본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2010년 12%까지 갔던 한국 업체의 중동 해외 매출 총이익률이 최근에는 프로젝트에 따라 9%대까지 떨어진 곳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여전히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각 업체마다 악성 미분양 주택의 대손처리를 위해 충당금을 쌓으면서 비용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이 결실을 맺는다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랜트에만 국한되지 않고 업종을 다변화하고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ㆍ남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의 자구책이 결실을 맺게 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느라 신사업에 진출하고 중동을 벗어나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투자를 하다 보니 이익률이 낮아지는 것"이라며 "이미 선 비용이 들어간 만큼 결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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